세계은행 "한국은 '중진국 함정' 벗어난 성장의 슈퍼스타"
세계은행(WB)이 고소득 국가로 도약하지 못하고 성장이 정체되는 ‘중진국 함정’을 극복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한국을 지목했다.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성장의 슈퍼스타인 한국을 배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국의 경제 성장 비결: 투자, 기술 도입, 혁신의 '3i' 전략
세계은행은 1일 발표한 ‘중진국 함정’ 보고서에서 한국의 인당 국민소득이 1960년 1200달러에서 작년 3만3000달러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은 높은 소득 수준을 달성하고자 하는 모든 중소득국가의 정책 입안자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필독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한국은 성장의 '슈퍼스타'로 불릴 정도로 경제 발전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세계은행은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기 위해 투자(investment), 기술 도입(infusion), 혁신(innovation)의 ‘3i’ 전략을 제시했다.
저소득국 단계에서 투자 촉진을 통해 성장을 시작하고 중진국 단계 이후에는 해외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낡은 제도와 관습을 창조적으로 파괴하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 세계은행의 조언이다. 이와 함께 ‘3i’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을 소개했다.
성공 사례로서의 한국: 외환위기 극복과 혁신
한국은 1994년 고소득국 기준(GNI 1만3845달러)을 넘어섰다. 보고서에서 극복 사례로 함께 제시된 폴란드, 칠레와 비교해도 가파른 성장을 이루었다.
금융시장을 개방하고 외국자본을 유치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R&D)과 교육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높인 것이 한국의 성공 배경으로 분석된다.
1997년 외환위기는 창조적 파괴와 혁신의 씨앗이 되었고, 금융·재벌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국내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
중진국 함정(Middle-Income Trap)
중진국 함정은 개발도상국이 중진국 단계에서 성장이 정체되고, 고소득 국가로 도약하지 못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는 경제 성장의 초기 단계에서는 저렴한 노동력과 자원에 의존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만,
일정 수준에 도달한 후에는 생산성 향상과 기술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아 성장이 멈추는 상황을 의미한다.
국민총소득(GNI: Gross National Income)
국민총소득은 한 나라의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합계를 의미한다.
이는 국내총생산(GDP)과 달리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포함하여 한 나라의 전체 경제 활동을 더 잘 반영한다.
한국 경제 발전에 대한 세계은행과 전문가의 평가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한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을 기적에 비유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루카스 교수의 발언을 소개하며 “한국이 25년간 이뤄낸 성과를 오늘날 중진국이 50년 만에 달성하는 것도 기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
세계은행의 이번 보고서는 한국 경제의 성장과 성공 사례를 조명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한국 주식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중진국 함정'을 벗어나 고소득 국가로 성장한 사례는 다른 중진국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
특히, 금융시장 개방과 외국자본 유치 등의 성공 사례는 한국의 금융 및 기술 기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기획재정부의 반응과 미래 전망
기획재정부는 세계은행의 보고서에 매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지성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은 보고서 공개 이전에 이례적으로 사전 브리핑을 열고 “권위 있는 기관에서 한국의 성장을 극찬하고 개도국의 성장전략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단순히 우리 경제의 과거에 관한 것이 아니고 현재와 미래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요약
세계은행은 ‘중진국 함정’을 극복한 성공 사례로 한국을 지목하며,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한국의 '3i' 전략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시장을 개방하고 외국자본을 유치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R&D와 교육 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높인 한국의 성공 비결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한국 주식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세계은행의 보고서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이번 보고서가 한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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