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지난 15일 발간한 반도체 보고서에서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보고서는 ‘AI 거품론’을 경고하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D램과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공급 과잉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는 모건스탠리의 비관론이 지나치며, 최신 업계 트렌드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HBM 공급 과잉 우려, 과연 현실적인가?
모건스탠리는 2024년 HBM 공급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HBM이 고객사의 맞춤형 생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 과잉 가능성이 적다고 반박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미 2025년까지 HBM 생산 물량이 완판됐다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또한, AI 서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HBM 시장의 확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용 D램, 모건스탠리의 비관론에 대한 반박
모건스탠리는 범용 D램 시장이 2024년부터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글로벌 IT 제품 수요 감소를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는 HBM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 공급량은 오히려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AI PC와 AI폰 시장이 성장하면서 범용 D램의 수요는 예상보다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건스탠리의 의도에 대한 의구심
모건스탠리가 엔비디아와 TSMC를 AI 수혜주로 평가하면서도, 이들과 공급망에서 밀접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을 평가절하한 점에 대해 업계에서는 의도적인 평가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실제 수익성과 업계의 상황을 과소평가당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로 인해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HBM 시장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AI 서버 투자의 확대로 인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반박과 함께, AI 및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 투자 전략 및 관련 주식
모건스탠리의 비관적인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와 같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HBM과 AI 관련 메모리 제품에서 꾸준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AI 서버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들 기업의 장기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또한, AI 수혜주로 평가되는 엔비디아와 TSMC와 함께 공급망에 속한 기업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 용어 해석
- HBM(High Bandwidth Memory): D램을 여러 층으로 쌓아 고속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메모리로, AI 서버와 같은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적인 부품입니다.
- 범용 D램: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메모리로, 고부가가치 제품에 비해 가격이 낮고 수요가 널리 퍼져 있는 제품군을 의미합니다.
요약
모건스탠리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으나, 업계는 이러한 분석이 과도하게 부정적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HBM 시장의 맞춤형 생산 방식과 AI 서버 투자 증가 등을 고려하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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